본문 바로가기

허리디스크 극복기

허리디스크 극복기 #1 (증상, 원인)

300x250

2018년 8월. 

 

중소기업 퇴출

 

 

중소기업을 다니다가 잘리고 국비 지원 교육을 받게되었다. 그래도 운동은 해야지 하면서 강남에 있는 헬스장에 등록했다. 절대로 내가 부유해서 이곳에 있었던 것은 아니다. 다니던 중소기업에 다니기 위해서 월세로 남부터미널역 쪽에 방을 구했던 것 뿐이다. 55만원의 월세를 내면서 살던 도중, 퇴출당했다.

 

이후 뭐라도 해야겠다 싶어서 국비지원교육에 신청했다. 월 30만원의 지원금을 받으며 공짜로 교육을 들었다. 헬스장은 자전거를 타고 다녔다. 버스는 기다리는 시간도 싫고, 못 앉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렇게 선호하지 않았다.

 

나는 목과 어깨, 요추 통증을 어렸을 때부터 달고 살았는데, 그래서 헬스장에 가서도 많은 시간을 스트레칭을 하면서 보냈다. 좋아하는 운동은 벤치 프레스여서 이것만 했던 것 같다. 무료 PT를 해주셨던 선생님도  '맨날 벤치프레스만 해요?ㅋㅋㅋ'라면서 놀리정도였다.

 

허리디스크 극복기 - 문제의 데드리프트

 

그러다가 데드리프트라는 운동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화근의 시작이었다. 요추에 부하가 가게 하는 운동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무게를 일부로 요추에 줬다. 윽...40kg의 무게를 내리다가 뭔가 어긋난 느낌이 들었다. 자도자도 나아지지 않았다. 내 척추가 약하다고 생각해서 다음날 백 익스텐션이라는 운동을 했다. 증상은 더 악화되었다.

 

 

나와 배드민턴을 같이 치던 친구는 나에게 맨날 엄살부리지 말라면서 치러가자고 했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정말 너무 아프고 찌릿찌릿하고, 불안했다.

 

그래서 강남의 한 Hospital에 가봤다. 증세를 말하니 주사부터 놓으려고 했다. 너무 싫었다. 내가 왜 아프게 됐는지 관심이 없는 태도도 싫었고, 취준생이라 돈도 없는데 주사 비용은 10만원이 훌쩍 넘어가는 것도 부담이었다. 하지만 난 취업준비는 해야했기에 진통제를 요청했다. 그랬더니 선생님은 화를 냈다.

 

'아니, 왜 주사를 안 맞는거에요 답답하네...'

 

어이없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강남이라 월세도 엄청 비쌌을 것 같고, 거기도 그렇게 돈을 벌어야 했을 거라 생각한다. 선생님과 실랑이를 하면서 2-3일치의 진통제만 받아오는 데 성공했다. 일주일치를 달라고 하니 안된다고 버텼다. 엄청 주사를 놓고 싶었나보다.

 

허리디스크 극복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서울대 도서관에서의 취준생활

 

두달 간의 국비 지원 교육이 끝났다. 9월부터는 본격적인 취업준비에 돌입했다. 남부터미널에 살았던 나는 어디서 공부해야할지 막막했었는데, 고맙게도 서울대에 다니는 친구가 학생증을 빌려줬다. 낙성대역까지 자전거를 타고 다니기도 했고, 교대역에서 갈아타면서 지하철을 타고 다니기도 했었다.

 

문제는 요추였다. 너무 아파서 1시간 이상은 앉아있기가 어려웠다. 대략 오전 2시간, 오후 2시간 정도 공부하고 집에 왔었다. 정말 다행이었던 건 서울대 도서관에는 1층에 잠을 잘 수 있는 의자들이 있었고, 열람실에도 온열장판? 같은게 있었다. 공부 + 눕기를 반복하면서 지냈다. 

 

 

내 스펙은 대략 이렇다

 

서울 중하위권 대학

학점 3.6

전기기사

컴활1급

한국사1급

공기업 인턴 2달

국비지원교육 2달

중소기업 5개월 인턴(잘렸지만 인턴 증명서를 뽑아줬음)

 

 대학 입학하고는 그래도 나름 열심히 살았다.

 

허리디스크 극복기 - 나아져야돼(나비 자세)

 

허리가 나아지고 싶었다. 그래서 좋다는 스트레칭은 다 해봤다. 그러다가 나비자세라는 스트레칭을 하게 됐다. 또다른 화근이 되었다. 안그래도 아팠는데, 더 삐끗했다. 샤워를 하려고 옷을 다 벗었는데, 3걸음만 가면 되는 작은 원룸의 화장실에 도달하지 못한 채 그대로 쓰러졌다.

 

 

증상은 대략 이런 느낌이었다.

 

-다리 저림(찌릿찌릿함)

-요추 자체의 통증(찌릿찌릿함)

-구부리려고 하면 정말 큰일날 것 같은 느낌

-누워있어도 아픔

-어떻게 앉아도 아파서(찌릿함, 그냥 아픔) 가만히 앉아있을 수 없음

-밥 먹는 것 힘듬, 카페 바닥에 있는 콘센트에 충전기 꽂으려고 하면 미쳐버림

 

더 악화되기 힘들 수준이 되었다. 내 허리디스크의 결정적인 원인은 데드리프트와 나비자세였다. 그리고 나는 28살 취업에 성공해야하는 나이가 되었다. 인생은 바닥에 있었다. 더 나빠질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2편 보러가기

 

*척추 도서 리뷰

책을 통해 부자되기 : 네이버 블로그

 

*통증을 이겨나가는 오픈채팅방

https://open.kakao.com/o/gUZ1z3Te

 

*평생 스스로 척추를 관리할 수 있게 해주는 본질적인 지식

허리디스크를 극복한 일반인의 이야기

 

 

반응형